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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법회의 의미와 방법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08-09-01 (월) 14:32 조회 : 2501


흔히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은 소중히 여기면서 다른 생명은 존귀한 것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어린 생명의 목숨을 빼앗는 흉악범죄부터 최근에는 이유도 없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이른바 ‘묻지마 살인’까지 등장했다.

또 인간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개발과 발전’을 내세우며 환경을 파괴하고 일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넓은 의미로 볼 때 환경을 파괴하는 일도 물질을 중시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사회풍토에서 비롯된 것이다.

불교에서는 모든 생명을 서로 연결되어 있는 유기적 관계로 보고 있다. 연기적 세계관에서 볼 때 모든 존재는 한 몸으로 연결되며, 궁극적으로 불살생과 자비의 구현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주 만물이 나를 지탱해주는 존재이므로 하나라도 파괴된다면 나 역시 파괴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행위는 자기를 죽이는 행위가 되며, 생명을 가볍게 여긴다면 결국에는 세상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부처님은 살생(殺生)을 금지했다. 불자들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에서도 불살생(不殺生)의 계율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생명경시 풍조 속에서 방생이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보다 넓은 마음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연기적 세계관 위에 서는 것이며, 그렇게 했을 때 모든 생명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가 이뤄지게 된다.

방생은 남을 살리고 그 결과로 나를 살리는 행위이며, 나아가 나와 남이 모두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해탈의 길이다. 비록 미물일지라도 그 생명을 소중히 여겨 보호하는 것이 바로 방생의 의미로 볼 수 있다. 또 방생은 불살생계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서 모든 생명을 살릴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보살행이다.

예부터 사찰에서는 해마다 일정한 때에 방생을 하고자 방생계(放生契)를 조직해 방생법회(放生法會)를 열어 오고 있다. 방생은 살생(殺生)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살생을 금하는 것이 소극적인 선행이라면 방생은 적극적으로 선(善)을 행하는 일이다. 음력 정월 대보름이나 삼월 삼일, 팔월 보름에 방생법회를 여는 것이 보통이지만 요즘에는 특별한 시기를 정하지 않고 수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점차 방생의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물고기나 새를 놓아주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생태를 먼저 고려하는 활동으로 방생이 가지는 본래의 의미를 찾기 위한 실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 이웃에 있는 외롭고 쓸쓸한 이들이나 자립이 불가능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일도 훌륭한 방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불자들도 사찰에서 여는 방생법회에 참가하는 일뿐만 아니라 방생의 본뜻을 살리는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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