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至心歸命禮 西乾東震 及我海東 (지심귀명례 서건동진 급아해동)
      歷代傳燈 諸大祖師 (역대전등 제대조사)
      天下宗師 一切微塵數 諸大善知識.(천하종사 일체미진수 제대선지식)

    서건은 인도, 동진은 중국. 그러므로 이 뜻은 인도에서부터 중국을 거쳐 한국(海東)에 이르기까지의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 받고 전해 주신 모든 조사(祖師), 종사(宗師) 등등의 큰 스님들을 지칭한다.
 
  역대전등(歷代傳燈): 불교가 성립된 이후 역대로 그 진리의 불꽃(燈)을 전해 받음의 뜻.
 
  *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僧伽耶衆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이 세상의 모든 제자들 전부에게 예를 표한다는 구절로서,  야중(耶重)은 화합된 단체의 뜻이 있음.
  그러므로 항상 서로서로에게 격려와 탁마(琢磨;덕행을 닦음)가 필요하다.


* 唯願 無盡三寶 大慈大悲 受我頂禮(유원  무진삼보    대자대비  수아정례)
      冥熏加被力 願共法界 諸衆生(명훈가피력 원공법계 제중생)
      自他一時 成佛道.(자타일시 성불도)

  대승의 보살 특히 지장보살의 원력과 같이, 나를 비롯한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이 성불을 이룰 수 있도록 발원하는 구절이다.
  기도를 하면서 욕심과 발원(發願; 수행의 證果를 이루려는 의지를 세움)이 없으면 기도 자체가 성립될 수 없지만, 그 욕심을 발원으로 회향시켜야 한다.
  나와 우리만의 영험이 아니라, 지장보살처럼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들에게 까지 나의 기도의 힘이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서, 기도를 시작하면서 그리고 기도가 끝난 후,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모두와 함께하기를 기원하여야 한다.
  모든 기도에서 제일 마지막은 반듯이 축원이 있듯이 발원과 회향(廻向; 자기가 닦은 선근공덕을 다른 중생이나 불과에 돌려 향함)을 하여야 한다. 축원 속에는 회향과 발원이 들어 있다.
  특히, 명훈가피력(冥熏加被力)은 내가 알지 못하더라도 보살님과 신중님이 미리 미리 내가 할 일과 나에게 다가올 장애물들을 제거해 주십사하는 바램을 표현할 구절.
      곧 “제가 부처가 되고 보살의 행위를 실천하겠습니다.” 라는 서원을 세우는 거룩한 시간이다.